방역당국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 직전 1주보다 133.2명 급격 증가 매우 우려”

최근 1주간 일일 평균 255.6명 확진… 직전 1주보다 133.2명 급격 증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23일 “(코로나19의)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 위험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나선 정 본부장은 “10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에 여행, 행사, 모임 등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하고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누적되고 있으며, 동절기 요인 등으로 인해서 지역사회 전파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편 국내 발생 확진자는 최근 1주간 일일 평균 255.6명이 확진, 직전 1주보다 133.2명이 증가하는 급격한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유입 확진자도 전 세계적인 유행확산으로 최근 1주간 일일 평균 39.4명이 발생해 전주보다 11.3명이 증가했다.

정 본부장은 “과거에는 수도권 집중발생, 그리고 특정집단 사례 중심으로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지인·가족 간 모임, 직장과 다중이용시설, 특히 사우나, 체육시설, 식당, 주점, 카페 등을 통한 전파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지난주에는 대학 및 학교·학원 등 교육기관을 통한 전파와 종교시설을 통한 집단발생 사례도 다시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했다. 또한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등에서도 집단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정 본부장은 국민건강영양조사 및 군 입영장정에 대한 코로나19 항체조사에 대한 중간결과도 설명했다.

먼저 국민건강영양조사 3차 조사 항체검사 결과 3명의 항체가 양성으로 확인이 되었고, 이중 2명은 중화항체까지 양성으로 밝혀졌다.

또 군 입영장정은 항체양성자는 총 25명이 확인되었는데, 이중 중화항체까지 양성으로 확인된 경우는 23명으로 확인되었다.

정 본부장은 “젊은 연령층은 감염되더라도 무증상 또는 경증이 많고, 또 의료기관 진료나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로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기 때문에 지역 내 감염을 전파시킬 위험이 상당히 높아 20대 초반 연령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젊은 연령층의 감염 확산 차단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 등의 비대면 수업을 확대하고 소규모 대면모임 자제를 권하며 기숙사·식당·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하는 조치를 추진하는 한편 젊은 층의 밀집이 우려되는 시설에 대한 관리와 점검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본부장은 인플루엔자 발생 동향을 설명하며 “아직는 인플루엔자의 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지는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예방접종을 맞지 않으신 분들은 유행이 시작되기 전에 예방접종을 받으실 것을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 본부장은 “아직까지는 지역사회 감염이 굉장히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연말 모임행사는 취소하거나 비대면·비접촉으로 전환해주실 것을 강력하게 요청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현재의 감염유행이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국민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며 브리핑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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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