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9주 만에 감소세 전환…거리두기·3차접종 효과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수가 9주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백신 3차 접종의 효과로 판단했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내 1일 평균 확진자는 6101명으로 전주 6855명 대비 764명(11.1%) 감소했다”며 “이는 9주만에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 증가세가 지난주부터 감소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위중증 환자는 1000명대를 유지하면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이달 넷째 주 신규 위중증 환자수는 649명으로 전주(621명)와 비교해 28명 증가했다.

박 반장은 “위중증 환자의 84.4%, 사망자의 94.0%가 60세 이상 고령층”이라며 “지난 4주간 위중증환자의 53.2%와 사망자의 52.7%가 미접종자로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 위중증화와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기본 접종과 3차 접종을 받지 않은 분들은 서둘러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다만 3차 접종의 가속화와 거리두기 효과로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감소하고 있다.

박 반장은 “60세 이상의 3차 접종률은 현재 70%를 넘었다”며 “확진자 중 60세 이상은 지난주 평균 25%, 어제와 오늘은 20%로 12월 첫째 주의 35.8%에 비교할 때 현저히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병상 여력도 나아지고 있다. 

지난달 1일 병상 확보량과 비교해 이날 0시 기준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301개(1083개→1384개), 준중환자 병상은 616개(455개→1071개), 감염병전담병원(중등증) 병상은 3727개(1만56개→1만3783개) 늘었다.

박 반장은 “확진자 규모와 고령층 환자가 줄었고 병상도 1월까지 계속 확충할 예정이기 때문에 의료체계 여력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증가하는 등 여전히 위험요인은 상존하고 있다. 

박 반장은 “12월 4주 차 오미크론의 지역사회 검출은 1.8%이지만 해외 상황을 보면 급속도로 확산하는 경향이 커서 우려가 되고 있다”며 “조금 더 확실하게 현재의 유행 규모를 안정화시키고 다시 일상회복을 시작하기 위해서 국민들께서 조금만 더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오는 29일 오전 9시부터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열어 시민참여형 방역전략과 현재의 위험도에 대한 평가 결과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일 실시했던 격리해제환자 대상 전원·전실 명령 이행 상황에 대해서 재차 설명했다. 

박 반장은 “격리해제 조치는 치료를 제한하는 게 아니다”며 “격리를 해제해 격리병상에서 일반병실로 옮겨 치료를 계속한다는 의미다. 강제 퇴원을 했다거나 치료를 중단했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전원·전실 명령 대상자는 210명으로 이중 69명은 일반중환자실 또는 일반병상에서 치료 중이며 23명은 퇴원했다. 또 74명은 의료진이 추가 격리치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격리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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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