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공직자들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로 상담을 최초 실시한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고위정책과정 교육생과 중·고등학생 간 ‘온라인 진로 사람책’을 15일부터 이틀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온라인 진로 사람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청소년들이 직접 현장으로 찾아가는 진로 체험이나 대면 상담이 어려워짐에 따라 고위 공직자와의 실시간 온라인 만남을 통해 청소년의 진로를 상담하는 새로운 방식의 사회공헌활동으로 진행한다.
‘진로 사람책’은 전·현직 직업인과 전문가들이 소규모 모임을 통해 양방향 소통으로 다양한 경험 및 폭넓은 지식을 나누고 청소년의 미래 진로를 함께 탐색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또 국가인재원에서 제공하는 고위정책과정은 중앙행정기관 국장급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원급을 대상으로 연 1회 43주에 걸쳐 국정철학 및 공직가치, 정책전문성, 리더십, 글로벌 경쟁력 등 종합적 정책역량을 제고하는 교육으로 현재 64명이 수강 중이다.
이에 고위정책과정 교육생들은 ㈔한국자원봉사문화를 통해 진로 상담을 신청한 서울지역 등 중·고등학생 200여명과 여러 개의 소규모 조를 이뤄 촘촘한 진로 상담을 제공했다.
특히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이론이 현실 속 상황과 환경, 미래 변화 등과 어떻게 연계되는지 조언해 주고 진로를 함께 고민하고 탐색함으로써 고위직 공직자로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 것이다.
한편 국가인재원은 앞서 지난 6월 ㈔한국자원봉사문화와 연계해 중·고등학생 18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진로 상담을 시범실시했으며, 당시 학생들로부터 높은 만족도와 효과적인 소통관계를 이끌어 냈다.
상담을 맡았던 고위공직자 A씨는 “비대면 온라인 만남이었지만 학생들이 진로에 대해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탐색하고 있다는 점에 놀랐다”면서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 상담에 참여한 학생 B군은 “정부 고위 공무원들과 함께해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체험이 미래 개척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춘란 국가인재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교육과정 중 하나인 사회공헌활동에 제약이 많이 생겼다”면서 “이번 활동을 토대로 서울 뿐 아니라 타지역, 도서·산간 등 소외지역 중·고교생 대상의 온라인 진로 상담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오렌지나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소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