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개발 협력 대표기관 코이카(KOICA, 이사장 이미경)는 25일(현지 시각) 남미 지역의 수출 허브로 거듭나고 있는 페루에서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인 '페루마켓플레이스(Peru Market Place)'의 개통 행사를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페루는 중소기업이 전체 기업의 98%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등 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으나, 수출 절차의 복잡성, 무역제도 관련 정보 미흡, 기업경영, 회계업무 기술의 부족으로 수출입 업무 시 높은 불확실성과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있었다.
또한 25일 기준 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59만 명(세계 6위 규모)을 넘어서고 상점 줄폐업 등 전 국민이 방역과 일생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경제성장률이 30%를 기록하는 등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앞서 코이카는 2016년부터 500만불(한화 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페루 통상관광부와 손잡고 페루 중소기업의 대외무역 업무절차 간소화 및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페루 중소 수출입기업을 위한 전자 무역업무 개선사업'을 진행해왔다.
구체적으로 ▲무역 현황 정보화 전략 수립 ▲데이터 서버 기자재 제공 및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한국 ICT 전문가 파견 및 컨설팅 진행 ▲현지 관계자 역량 강화를 위한 초청 연수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했다.
코이카가 구축한 기업 간 거래(B2B) 전자 무역 시스템 '페루마켓플레이스'는 공공 온라인 상거래 시스템과 이를 지원하는 경영관리 시스템을 한 세트로 묶어 페루 영세 자영업자의 수출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이 시스템은 수출입 무역 관련 생산, 출고, 운송 등의 경영정보와 상품홍보 공간 제공, 수출업자-수입업자 간 구매 상담 및 결제 절차를 통합 처리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영세 및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 및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국제시장에서 큰 명성을 얻고 있는 아보카도, 망고 등 페루 농산물을 영세 및 중소기업들이 손쉽게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페루 경제와 소상공인들의 회복에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전자 무역 시스템 개통식에는 조영준 주페루 대한민국대사, 이정욱 코이카 페루사무소장, 페루 통상관광부 로시오 바리오스(Rocio Barrios) 장관, 사유리 바요나(Sayuri Bayona) 차관, 루이스 토레스(Luis Torres) 페루수출진흥공사 이사장, 페루 내 중소기업 대표 100여명이 참여했다.
로시오 바리오스 페루 통상관광부 장관은 "코로나로 인하여 페루 경제가 심각한 하락을 경험하고 실업률이 치솟고 있는데, 코이카가 영세 중소기업들을 위한 언택트(untact) 방식의 전자 무역 시스템을 시의적절하게 구축해 중소기업과 페루 경제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마련하여 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한다"며 "동 시스템이 국가 차원의 무역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욱 코이카 페루사무소장은 "연초 시스템 시험 오픈 및 코로나19로 인해 가입자 유치 등에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단기간 530여개의 중소기업이 2천여개의 제품을 등록했다"며 "코로나19로 살길이 막막해진 중소 상공업자들에게는 정부가 운영하는 온라인 상거래 시스템 참여가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사무소장은 "코이카는 더 많은 중소기업의 참여와 이들이 새로운 시스템에 쉽게 적응하도록 필요한 교육과 지원을 당분간 계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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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