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인력공단(이하 ‘공단’)은 14일 서울 연세재단 세브란스빌딩에서 한국직업능력연구원(원장 류장수)과 ‘2023년 일학습병행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일학습병행은 중소기업의 인력 미스매치를 해결하고 청년의 노동시장 조기 입직을 지원하기 위해 2014년부터 시작된 제도이다. 독일과 스위스 등 해외의 일터 기반 학습이 국내 실정에 맞게 설계되었으며, 올해 10월까지 2만여 개 학습기업과 14만여 명의 학습근로자가 참여했다.
세미나는 ‘제2차(2024~2026년) 일학습병행 추진계획’을 주제로 열렸다. 주된 내용은 제1차(2021~2023년) 계획의 성과 진단, 제2차 일학습병행 추진계획의 방향, 전문가 종합토론 등이다.
공단 김지훈 일학습기획부장은「제1차 일학습병행 추진계획의 성과와 과제」를 발표했다. 제1차 계획에 따라 일학습병행에 참여한 기업의 제도 참여율은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체 학습기업의 훈련 재참여율은 2021년 63.9%에서 2023년 69.4%로 상승했다. 상시근로자 수 50명 이상 기업의 참여율도 같은 기간 30.9%에서 34.3%로 향상됐다. 또한 직업계 고등학교 중 일학습병행 참여 학생들의 2023년 졸업 후 취업률은 60.2%를 기록해 미참여 학생들의 취업률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박종성 기업훈련연구센터장은「제2차 일학습병행 추진계획」의 방향을 제안했다. 제안 내용은 ▲산업·기술 등 사회적 변화 대응 훈련 활성화 ▲고품질 일학습 경험을 통한 현장전문가 양성 ▲핵심 인재 양성을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 등이다.
종합토론에서는 좌장인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민준기 산학협력단장의 주도로 정부, 학계, 산업계 참석자들이 앞으로의 일학습병행 정책 방향과 과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류장수 원장은 “세미나에서 제시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제2차 일학습병행 추진계획에 담기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공단 이우영 이사장은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 제조?뿌리산업과 함께 인력이 부족한 첨단?신기술 분야에도 더 많은 기업과 청년이 일학습병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2022년부터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유망 분야에 특화된 인력양성을 위해 전국 12개 전문대 및 4년제 대학에서 일학습병행 첨단산업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7개 기관이 추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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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다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