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부터 순차 입주...교육·연구 가능 신개념 캠퍼스 구현
16일 분양형 6개 필지 추가 공급...새로운 모범사례 창출 주목
서울대, KDI 국제정책대학원, 충남대, 충북대, 한밭대, 공주대 등 6개 대학이 이미 입주 승인 받았고, 오는 16일부터 2차 입주기관 모집 공고로 혁신성장 환경 및 교육기반 조성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다수의 대학이 입주해 도서관 등 지원시설을 공동 이용하고 상호 융합 교육·연구를 하는 신개념 대학인 행복도시 공동캠퍼스 조성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을 14일 발표했다.
행복도시 공동캠퍼스는 도시의 지속 성장 동력으로서 우수 대학을 유치하되, 그동안 정원 확충과 재정 확보 문제로 신규 캠퍼스를 건립하기 어려웠던 대학·연구기관에게 저렴한 임대료와 분양가로 입주해 도서관 등의 지원시설을 공동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신개념 캠퍼스이다.
이는 기존 대학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면서 다른 대학·기관과의 융합을 통해 기관 간 발전, 나아가 도시 및 국가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로서 이번 정부 국정과제에도 반영돼 있다.
공동캠퍼스는 행복도시 집현동(4-2생활권) 대학용지에 조성하며, 대학이 교사를 임차해 입주하는 임대형캠퍼스와 대학이 부지를 분양받아 직접 교사를 건축해 입주하는 분양형캠퍼스로 구성된다.
임대형은 입주 대학이 독자적으로 사용하는 공간과 도서관·체육관·강당·기숙사 등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설로 총 연면적 약 6만9000㎡로 조성하며, 관리·운영은 별도로 설립하는 공익법인이 맡을 예정이다.
분양형은 입주기관이 토지를 매입해 교사시설을 직접 건립하는 캠퍼스로, 분양형캠퍼스 입주기관 역시 임대형캠퍼스 내 도서관·체육관 등의 공동시설을 무상(관리비 별도)으로 이용할 수 있다.
공동캠퍼스의 부지 조성과 임대형캠퍼스 공사는 사업시행자인 LH가 맡아 2024년 임대형 캠퍼스 개교를 위해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 모집을 통해 입주를 승인한 대학은 임대형 캠퍼스의 경우 서울대학교·KDI국제정책대학원(행정·정책대학원), 충남대학교(의대·대학원), 충북대학교(수의대·대학원), 한밭대학교(AI/ICT 계열 대학·대학원)이며, 분양형 캠퍼스는 공주대학교·충남대학교(AI/ICT 계열 대학·대학원)이다.
이 대학들은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며, 이 중 충남대·공주대·한밭대는 공동캠퍼스 융합 교육·연구의 선도 모범사례로서 공동교육과정 운영 등의 공유대학 모델을 구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인근 세종테크밸리 내 입주를 확정한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를 비롯한 기업들과 연계해 인재를 양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교육-연구-산업 협력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선도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입주기관 모집의 공급 대상은 6개 분양형 필지로 약 10만1000㎡ 규모이며, 분양가는 35만~40만 원/㎡(중위값 37만 원/㎡)으로 행복도시 조성원가(90만원/㎡)의 약 41% 수준이다.
또, 도서관·체육관 등 연면적 2만2000㎡ 규모의 공동시설은 임대료 없이 무상 사용토록 함으로써, 입주기관(대학·연구기관)의 재정 부담을 낮춰 공동캠퍼스를 더욱 활성화 할 계획이다.
모집 대상은 국내외 대학 및 연구기관으로, 계열은 2020년 모집과 마찬가지로 ▲국가 정책(행정, 정책 등) ▲정보통신(IT), 생명공학(BT), 환경공학(ET)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모집한다.
행복청은 지난달 31일 여의도 켄싱턴 호텔 센트럴파크홀에서 수도권 소재 6개 대학 등 21개 대학 및 연구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입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공동캠퍼스 2차 모집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모집 일정은 오는 16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신청서 접수(10.14~10.21), 심사평가(11.7~12.31), 최종 입주승인(2023.2.10) 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정희 행복청 도시계획국장은 “지난달 31일 입주설명회에서 보인 호응이 2차 입주모집으로 이어져 도시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1차 입주승인 기관의 안정적인 개교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국내 우수한 대학과 연구기관을 추가로 유치해 행복도시 공동캠퍼스 사업이 교육과 연구, 산업 협력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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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