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긴급 입석 대책' 시행...전세·시외버스 28대 및 2층 전기버스 26대 추가 투입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및 유가 상승 등으로 광역버스 이용수요가 증가하면서 출퇴근길 혼란이 가중됨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긴급 입석 대책’을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경기도, 인천시 등 관할 지자체와 대책 회의를 열어 우선 입석 문제 해소가 시급한 노선을 중심으로 전세버스 투입, 정규노선 운행 확대, 2층 전기버스 투입 등의 긴급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출퇴근 시간대 전세버스 증차 등을 통해 수도권 광역버스 57개 노선의 운행 횟수를 총 266회 늘린다.
당장 다음 주(18∼22일) 광역버스 14개 노선에 전세·시외버스 28대를 투입해 출퇴근 시간대 운행을 확대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승객 감소로 감축 운행 중이던 32개 노선의 운행은 신속히 정상화해 10월까지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를 189회 확대한다.
또 민영제로 운영되던 M버스(광역급행버스) 11개 노선은 준공영제로 전환해 해당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를 다음달까지 49회 확대한다.
9∼10월에는 기존 40석에서 70석으로 좌석이 늘어난 대용량 2층 전기버스 26대를 4개 노선에 투입한다.
지역별로는 광역버스 이용객이 많은 수도권 남부지역 25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 운행을 373회에서 514회로 모두 141회 늘린다.
특히 이용객이 많은 4개 노선에는 2층 전기버스 26대를 신규로 투입한다.
화성시 광역버스 7개 노선(M4130·M4108 등)은 133회에서 193회로 60회 확대하고 이용객이 많은 7790·1006·M4108 노선에 2층 전기버스 15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수원시 광역버스 5개 노선(M5107·M5121 등)은 56회에서 98회로 42회 확대하고, 성남시 2개 노선(M4102·9300)은 24회에서 31회로 7회 확대한다.
용인시 11개 노선은 160회에서 192회로 32회 확대하고 강남역으로 가는 5002번 노선에는 10월 중 2층 전기버스 11대를 투입한다.
인천시와 김포시 등 수도권 서부지역 16개 노선은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를 251회에서 313회로 62회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입석 승객이 많은 인천시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입석 운행이 발생하는 15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 운행 횟수를 230회에서 275회로 45회 확대하고, 추후 차량 증차 등을 통해 운행 횟수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김포시에서는 코로나19로 감축 운행 중인 노선(M6117)의 출퇴근 운행 횟수를 21회에서 38회로 17회 확대한다.
광역버스 운행 시간이 길어 입석 승객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수도권 북부지역 16개 노선은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를 226회에서 289회로 63회 확대한다.
만차로 인한 무정차 통과와 입석 운행이 빈번한 고양시 5개 노선(M7412·M7119·M7106 등)의 경우 출퇴근 운행 횟수를 우선 98회에서 118회로 20회 확대한다.
파주시 광역버스 2개 노선(M7111·M7154)은 26회에서 36회로 10회 확대해 서울까지의 운행 시간이 상대적으로 긴 파주시 노선의 입석 문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남양주시 5개 노선(M2316·M2323)은 61회에서 87회로 26회로 확대하고 양주시 2개 노선(G1200·G1300 등)
은 18회로 2회 확대한다.
의정부시 2개 노선G6000·G6100 등)도 30회로 5회 확대하기로 했다.
대광위는 이번 긴급대책의 후속 조치로 ‘입석 대책 상황반’을 구성해 광역버스 입석 발생 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할 예정이며 대광위-경기도-인천시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해 입석 운행에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운수업체의 운행 횟수 미준수에 따른 개선명령 등 행정지도도 강화, 입석 대책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길병우 국토부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국장은 “이번 긴급대책에 이어 다음달 중 추가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국토부가 광역버스 입석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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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