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벤처투자 규모 역대 최대…첫 2조원 돌파

올해 1분기 벤처투자 규모가 1분기 최초로 2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1분기 벤처투자 실적이 2조 827억원으로 종전 최대실적인 지난해 1분기(1조 3187억원)보다 57.9%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1분기 투자건수(1402건)와 건당 투자(14억 9000만원), 피투자기업 수(688개사), 기업당 투자(30억 3000만원) 각각 1분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1~3월 모두 종전 최대실적인 전년 동기 투자를 경신하면서 해당 월 역대 최대실적을 보였다.

또한 모든 업종에서 전년 동기 대비 투자가 증가했다.

특히 최근 주력 투자업종으로 떠오르는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7042억원), 유통·서비스(4291억원), 바이오·의료(4051억원) 업종에 전체 벤처투자의 73.9%(1조 5384억원)가 집중됐다.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 역시 역대 최다인 52개사로 2018~2020년 10개사 수준에서 지난해(24개사)와 올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1분기 벤처펀드도 종전 역대 최대인 전년 동기(1조 5763억원) 대비 62.8% 증가(9905억원)하면서 2조 5668억 원을 달성했다.

벤처펀드의 출자자 현황을 살펴보면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 출자는 4741억원(18.5%)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억원 감소(-1.2%)한 반면 민간부문 출자는 9964억 원 늘어난(90.9%) 2조 927억원(81.5%)으로 파악됐다.

민간부문 출자에서는 민간 시중은행 등의 출자가 크게 늘며 금융기관 출자는 3배 이상(224.7%, 5105억원) 급증한 7377억 원으로 확인됐다.

법인 출자는 지난해 크게 증가한 법인의 펀드 출자를 통한 투자 기조가 올해 1분기에는 더욱 확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353억원 늘어난(58.3%) 3675억원으로 나타났다.

개인 출자는 276.8% 증가한 5305억원으로 올해 1분기 벤처펀드 출자의 20.7%를 차지했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올해 1분기에도 투자와 펀드 결성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보수적 투자로 이어지거나 펀드 결성에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며 “벤처투자는 장기투자이고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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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춘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