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소재․부품․장비산업 기술독립을 목표로 지난 2년간 추진한 소부장 자립화 연구지원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도는 올해 3차년도 사업을 통해 ‘경기도형 소부장 자립화의 성공모델’을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지원체계를 만들어갈 방침이다.
경기도는 지난 2019년 11월 ‘경기도 소재부품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하고, 지방정부 최초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기술 육성을 위한 ‘경기도 소재부품장비 연구사업단’을 수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하 융기원)에 설치해 올해까지 3년간 300억 원을 지원했다.
지난 2년간의 성과를 살펴보면 먼저 다양한 연구지원으로 기술경쟁력을 확보했다. 경기도가 추진한 소부장 수요연계형 연구지원과제 지원에는 그동안 41개 산․학․연 수행기관이 참여해 논문 47건, 특허 58건 등 원천기술을 통한 기술경쟁력을 확보했다. 성공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도내 일부 소부장 기업은 반도체‧디스플레이분야 2개 품목에서 일본 역수출에 성공했으며, 5개 품목에서 매출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는 소재·부품·장비 산업기술 난제 해결을 위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기술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도는 소부장 기업들의 연구장비와 실험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 10월 융기원 내에 소재부품 오픈랩과 중앙분석지원실을 개소해 각각 479건, 659건의 국산화 기술개발과 고도화된 시험분석 서비스를 도내 소부장 기업들에게 지원했다. 또한 사업 참여기업의 기술개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담 인력의 밀착형 ‘문제해결사’ 프로그램은 52건의 기술부문·비기술 부문의 문제해결을 지원했다.
기술지원사업에 참여 중인 포토마스크 전문 기업 ㈜네프코의 인장식 이사는 “연구개발비 지원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이 보유하기 힘든 장비를 융기원의 중앙분석지원실 지원을 받아 개발기술을 검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 번째, 소부장 기술개발 협력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사업을 확대했다.
경기도는 소부장산업 육성을 위해 수요기업, 공급기업이 함께하는 ‘경기도 소재부품장비산업 상생포럼’, 기술세미나, 정보교류회 등을 32회 개최하며 도내 소부장기업의 교류의 장을 정례화했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사업추진 3차년도를 맞아 기업들의 기술확보는 물론 이를 통한 시제품 제작과 판로개척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정부사업과 연계해 경기도 반도체산업 육성 혁신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차기 사업으로 ‘경기도 소부장 2.0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박종만 융기원 소재부품장비 연구사업단장은 “융기원이 ‘경기도 반도체 특화단지(용인)’ 추진단 핵심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3차년도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도내 소부장산업 협력체계의 양적․질적 확대 및 지속가능한 지원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규식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코로나19, 주요국들의 공급망 재편 선언 등으로 도내 반도체 소부장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이에 적극 대응해 3차년도에는 경기도의 ‘부가가치 탱크’인 반도체‧디스플레이 소부장 산업의 지속가능한 지원체계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3차년도 신규지원과제로 도내 수요-공급기업을 직접 연계해 공급망을 확보하는 ‘수요연계 실증형’ 연구과제를 2월 21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홈페이지(aict.snu.ac.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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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