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0%로 유지했다. 내년 전망치는 2.9%에서 3.0%로 0.1%포인트 상향했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전날 ‘OECD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을 발표해 미국·중국 등 세계 주요국의 올해 경제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도 한국은 4.0%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6.0%→5.6%, 중국8.5%→8.1%, 일본 2.5%→1.8%로 전망치를 낮췄다.
이는 한국경제가 신속한 백신접종에 따른 거리두기 완화, 수출·투자 호조세, 정책효과 등으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 것이다.
이번 OECD 전망을 보면, 한국경제는 2023년까지 G20 선진국 중 위기 전 대비 가장 빠른 성장흐름을 이어가고, 위기 중 역성장 최소화와, 위기 회복과정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이와 함께, 최근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확산 상황을 반영해 대부분 국가의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우리나라도 상향했으나,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이다. 올해 우리나라 물가전망을 0.2%p 올려 영국 0.1%p에 이어 프,독,일 등과 동일하게 두 번째로 낮고 내년에는 0.3%p 상향해 일본과 함께 최저이다.
OECD는 세계경제 성장을 올해 5.6%, 내년 4.5%, 2023년 3.2%로 전망하고 최근 세계경제는 공급망 차질, 원자재가격 상승,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성장 모멘텀이 둔화되었다고 평가했다.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국의 올해 전망을 대폭 내리고, 일부 유로존 국가 및 신흥국은 올렸다.
또, 향후 2년 동안 세계경제는 회복세가 이어지겠으나, 성장속도는 완만해지고 국가별 회복양상 차별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백신접종 확대, 정책지원 지속, 가계저축 감소에 따른 민간소비 증가 등에 힘입어 회복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대부분의 선진국이 2023년까지 위기 전 성장경로를 회복하는 반면, 저소득국가들은 상당폭 낮아지며 코로나 상흔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올해 말 정점 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불확실성이 상존해 공급 차질은 수요 정상화, 생산여력 확대, 노동시장 복귀 등으로 2022~2923년 중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변이 바이러스 발생, 중국 성장세 둔화, 인플레 장기화 및 통화정책 조기 긴축전환 등을 하방리스크로 제시했다.
OECD는 이와 함께, 전세계에 백신을 보급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며, 이를 위한 국제적 협력을 촉구하는 한편, 단기 경제전망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거시정책 지원을 지속하고, 경제상황에 맞는 정책조합 사용을 권고했다.
더불어, 통화정책은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되, 점진적으로 정상화 할 필요가 있고, 펜데믹 관련 지원은 단계적으로 축소하며, 디지털화·저탄소 등 경제 복원력을 높이기 위한 구조 개혁에 초점을 맞출 것을 요구했다.
한국경제에 대해서는 코로나 피해계층 지원, 공공투자, 리스크 요인 관리 등을 권고했다. 완전한 경제 회복까지 코로나 피해계층 대상 재정 지원을 지속하되, 보다 집중적이고 일자리 전환을 돕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을 제안했다.
공공투자는 뉴딜정책의 연장선에서 디지털화 촉진, 녹색 성장, 사회적 불평등 축소에 집중하고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건전성 정책 강화 및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 공급 노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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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