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수입연어 4만 톤 국내생산으로 대체한다

대기업과 중소 양식기업이 손잡고 연어 양식기술의 국산화와 고도화를 추진, 오는 2027년까지 4만 톤의 수입연어를 국내생산으로 대체한다.

해양수산부는 대기업과 중소 양식업체가 상생 협력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국내 연어 양식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2029년부터 해외 수출시장을 개척하겠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이러한 계획이 원활히 추진될 경우 총 1645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뿐만 아니라 1조 1809억 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와 3949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세계 연어시장은 60조 원 규모 480만 톤로 추산되는데, 이 중 80%인 48조 원 규모의 380만 톤은 양식으로 생산되고 있다.

가장 대중적인 대서양 연어의 전 세계 연간 양식생산량은 260여만 톤 규모로, 80%가 노르웨이와 칠레에서 생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연간 4만 톤 이상의 대서양 연어를 전량 수입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1차 산업에 스마트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양식산업으로 전환해 국내 연어 생산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19년부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조성 중으로, 부산을 시작으로 올해 강원과 경북을 새로 지정하면서 동해권에 연어 생산축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또한 동원산업과 GS건설 등 민간 기업에서도 양식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선언했고, 강원도는 지난해 11월에 환경부 유해성 평가를 통과해 대서양연어 종자와 사육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나아가 해수부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시작으로 국내 연어 생산기지 조성과 더불어 대기업과 중소 양식업체 간 상생협력을 통해 국내 연어 양식산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2024년까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3곳을 순차적으로 완공해 생산기지를 조성하고 실증생산을 추진한다. 현재 조성 중인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내년까지 완공하고 민·관 협업을 통해 2024년까지 대서양 연어 5000톤을 실증 생산해 국내 시장성을 확인한다.

지금까지 대서양 연어는 국내반입 한계로 질병과 종자에 대한 유전자 정보가 없어 질병발생 때 대량폐사의 우려가 있었으나 2024년까지 226억 원을 투자해 ‘연어 질병예방센터’를 구축, 연어 질병예방 역량을 강화한다.

특히 2028년까지 디지털 유전자 분석기술 연구에 355억 원을 투자해 상품성 있는 연어 종자를 생산하고, 이어 2025년부터 2028년까지는 대기업과 중소업체의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해 연어 양식기술의 국산화와 고도화를 추진한다.

그러면서 대기업의 양식산업 진출로 기존 중소 양식업체가 시장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중소 양식업체는 중간 육성을, 대기업은 본 육성을 담당하는 협업모델을 구축해 2027년까지 4만 톤의 수입 대서양 연어를 국내생산으로 대체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국내 기자재 업체에도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기업과 중소 기자재 업체가 함께 참여하는 스마트양식 시스템 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2029년부터는 생산효율이 높은 연어 전용사료 개발과 스마트기술 국산화, 사육기술 고도화 등을 통해 아시아 수출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국제인증(ASC) 획득과 킹연어 실증기술 개발 등으로 국제 프리미엄 연어시장 개척도 함께 추진한다.

▲ 상생협력 기반 국내 연어 생산기지 조성계획에 따른 단계별 추진전략

김준석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대기업과 양식 중소업체가 협력해 국내에 4200억 원 규모의 대서양 연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산 대서양 연어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 향후 수출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오렌지나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다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