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지대의 대명사인 산복도로에서 또다시 192칸이나 되는 계단길을 오르내려야 하는 서구 동대신2동 망양로 일원 주민들의 보행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서구(구청장 공한수)는 동대신동2가 87-28번지 일원 소망계단 위에 내년 3월 완공 예정으로 국내 최초의 현수식 모노레일(91m)을 설치하는 보행편의시설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착공식은 오는 10월 14일 있을 예정이다.
도시재생 뉴딜 사업인 '닥밭골, 새바람'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17억 원을 투입해 산복도로인 망양로에서 소망계단 위 중앙공원로를 연결하는 것이다.
서구는 당초 이곳에 수직이동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소망계단 좌우 노후주택의 안전과 설치 후 계단 보행 폭 축소 등을 고려해 주민설명회 의견을 수렴해 현수식 모노레일로 변경해 추진한다.
현수식 모노레일은 계단 한쪽에 설치된 ㄱ자형 지주에 이용객이 탑승하는 캐빈(2인승 2대)을 케이블카처럼 매달아 운행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도입되는 것이다.
동대신2동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30.83%에 달할 정도로 고령화가 심각한데 소망계단 모노레일이 완공되면 192칸이나 되는 가파른 소망계단길을 힘겹게 오르내려야 했던 이 일대 주민들의 불편과 고통이 일시에 해소된다.
특히 소망계단 모노레일은 망양로 아래쪽인 보동길∼망양로 간 북산리공영주차장 수직이동 엘리베이터(2019년 2월 개통)와 연계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데 이를 연속으로 이용할 경우 저지대 대로에서 꼭대기 중앙공원로까지 구불구불하고 가파른 비탈길을 단숨에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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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해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