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24일 “추석 연휴 이후 전국적으로 유행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고, 연휴 전부터 지속되던 수도권의 확산세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진행한 이 제1통제관은 “오늘은 코로나가 실행된 이후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날”이라며 “추석 연휴 기간 동안의 전국적인 이동량 증가로 인해서 비수도권의 확진자도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추가적인 감염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적극적인 진단검사가 어느 때보다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조금이라도 발열이나 고열이 있는 경우에는 가까운 임시선별검사소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제1통제관은 “수도권의 확산세는 계속 증가추세에 있고, 비수도권의 확진자도 다수 발생했다”면서 “비수도권 지역은 이제부터 추석 연휴로 인한 수도권의 유행 전파가 나타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역사회의 숨은 감염이 많은 상황에서 이동과 만남으로 추가적으로 감염이 확산될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해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이동과 만남을 자제해 주시고, 마스크 착용과 밀폐된 실내이용시설에 주의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0월 이후에 방역상황이 악화될 것을 대비해서 교통요충지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를 10월 31일까지 계속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중대본은 지난 8월 13일 안성·이천·화성·용인 휴게소 4곳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했고, 지난 3일에는 휴게소와 터미널, 철도, 역사 등 교통요충지 13곳에도 추가 설치해 운영 중이다.
이 결과 그동안 9만 9155건을 검사해 353명의 확진자를 발견했고, 특히 추석 연휴 기간 동안에는 교통요충지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전국 검사량의 8.2%를 검사해 확진자의 17%를 찾아냈다.
한편 이 제1통제관은 “어제는 약 93만 1000명의 국민들께서 예방접종에 참여해 주셨다”며 “1차 접종률은 72.3%이며, 접종완료 기준으로는 44.0%”라고 알렸다.
이어 “아직 접종을 받지 않은 18세 이상의 국민들을 대상으로 오는 30일까지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면서 “예약을 하게 되면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질병청의 지난 2주간의 확진자 접종력 분석 결과에서 미접종자와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분들이 전체의 89.8%를 차지하고 있다”며 “접종을 받으면 중증화율은 약 77% 예방할 수 있고, 사망 확률도 약 73.7%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감염을 예방하고 중증화와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최선의 방어수단은 바로 예방접종”이라며 “본인의 건강과 가족의 안전, 우리 사회 모두를 위해서 반드시 예방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거듭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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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