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시즌 2’가 시작된 지난 2018년 이후 전국 10개 혁신도시 인구수와 가족동반 이주율 등 정주인구와 공동주택·학교·편의시설 등 핵심 정주시설의 공급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혁신도시 정주인구 현황과 핵심 정주시설 공급 현황을 담은 ‘혁신도시 정주환경 통계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혁신도시 인구는 올해 6월 말 기준 22만 940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계획인구 26만 7000명의 85.6%다. 1년 전에 비해서는 1만 5584명(7.3%) 증가했고 2017년 말과 비교해서는 5만 5124명(31.6%) 늘었다.
2017년 말부터 지난 6월 말까지 혁신도시별 인구 증가율은 경남 1만 6882명(108.4%), 충북 1만 4136명(89.5%) 순으로 높았다. 같은 기간 월평균 전입자 수는 1312명으로 최근 1년 동안 1299명과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혁신도시의 평균 연령은 34.1세로 우리나라 평균인 43.3세에 비해 매우 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조사를 시작한 2018년 9월 말 대비로는 0.7세 높아졌다.
특히, 혁신도시의 만 9세 이하 인구가 16.5%를 차지해 전국 평균 7.5%의 2배에 달하는 특징을 보였다.
이전공공기관 직원들의 가족동반 이주율은 66.5%(기혼자 기준 53.7%)로 2017년 이후 계속 증가했다.
가족동반 이주율을 혁신도시별로 보면 2017년 말 대비로는 전북(16.6%p), 충북(15.8%p) 순으로 상승했고 1년 전에 비해서는 강원(3.7%p), 울산·경남(2.1%p) 순으로 증가했다.
국토부는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의 가족동반 이주를 독려하기 위해 최근 3년(2018~2020)간 교원 80명, 공무원 46명 등 126명의 인사교류를 지원한 바 있다.
지난 6월 말까지 혁신도시에 공급된 공동주택은 8만 4328호로 집계됐다. 이는 2030년까지 계획된 물량 9만 520호의 93.2%다. 2017년 말 대비 1만 9222호(29.5%), 1년 전보다는 6391호(8.2%) 증가한 수치다. 혁신도시별로는 2017년 말부터 지난 6월 말까지 경남 6639호(117.4%), 충북 5402호(79.1%)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학교(초·중·고)는 47곳, 유치원 42곳, 어린이집 278곳이 운영 중이며 병의원·마트 등 편의시설은 7657곳이다.
올해는 한국에너지공대 착공(6월, 광주전남혁신), 가칭 본성고등학교 착공(하반기, 충북혁신) 및 운남중학교 개교(3월, 경북혁신) 등으로 교육환경을 계속 개선 중에 있다.
종합병원급 의료시설의 경우 충북에는 국립소방병원이 내년 1월 착공할 예정이다. 앞서 강원에는 올 2월 세인트병원이 개원했고 경북에는 연합병원이 올 연말 준공된다.
10개 혁신도시 전체에 정주 인프라와 창업지원 공간을 융합한 복합혁신센터 건립이 추진 중이다. 전북 완주에서는 센터가 올해 초 준공됐으며 나머지 혁신도시에서도 대부분 공사가 진행 중으로 내년에는 완공될 예정이다.
어린이 인구비중이 높은 혁신도시의 특성을 고려해 혁신도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어린이·가족 특화시설 조성사업도 현재 대부분이 설계절차 추진 단계이며 조만간 본격적인 공사 착수가 예상된다.
혁신도시의 대중교통 여건을 개선을 위해서는 대중교통에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수요응답형 셔틀’을 추진, 주민의 이동편의성 제고와 스마트 모빌리티 라이프를 실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존 사례인 셔클(세종시)에 참여했던 현대자동차와 민·관 협력으로 사업계획을 수립 중이며 규제샌드박스 승인을 거쳐 빠르면 내년 상반기 플랫폼을 구축,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일자리연계형 주택(국토부)과 직장어린이집(고용부) 등 각 부처 사업도 혁신도시 수요에 맞게 추진할 예정이다.
이대섭 국토부 혁신도시지원정책과장은 “그동안 국토부는 지자체·이전공공기관 및 여러 부처와의 협업을 통해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앞으로도 기존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지역수요에 맞춘 신규사업을 적극 발굴하는 등 지역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수준높은 주거·교육·문화·의료·교통 등 살기 좋은 혁신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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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춘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