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행안부는 충북의 ‘우리동네 영웅’으로 급식이 중단돼 어려움을 겪던 독거노인을 위해 매주 ‘사랑의 도시락’을 전달한 김영숙 씨를 선정했다.
또한 마스크 제작과 농촌 일손 돕기 등 지역주민을 챙긴 최미정 씨와 천연살균 소독제를 나누며 지역 사랑을 실천한 김기철 씨도 충북의 ‘우리동네 영웅’으로 함께 뽑혔다.
◆ ‘사랑의 도시락’으로 코로나19 극복
지난 4월 7일 충청일보에서는 매주 수요일 홀몸노인 등 저소득층 100가구에게 ‘사랑의 도시락’을 나눠준 충주 적십자봉사회의 활동을 소개했다.
이날 회원들은 밥과 국, 반찬, 음료 등을 도시락에 담아 읍·면·동 행정복지센테 사회복지 공무원들과 함께 용산동·문화동·성내충인동 등 취약계층 100여명에게 전했다.
이 자리에는 변함없이 대한적십자봉사회 충주지구협의회 김영숙 씨도 함께 하면서 도시락은 물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방역정보 설명과 백신접종 안내 등을 맡았다.
이처럼 김영숙 씨는 대한적십자봉사회 충주지구협의회 소속으로 코로나19 여파로 무료급식이 중단되어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사랑의 도시락으로 채충전을 돕고 있다.
아울러 방문 때마다 어르신들을 대면해 안부와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특히 어버이날에는 마스크와 양말 등 자그마한 선물도 잊지 않았다.
김영숙 씨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겠지만, 그래도 나보다 더 힘든 분들이 계시다”며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이러한 활동은 봉사회원들과 함께 계속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 슬기로운 방역봉사로 옥천을 지켜라!
옥천군 자원봉사센터 최미정 씨는 지난해 코로나19 유행으로 마스크 대란을 겪자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마스크 4500장과 마스크용 목걸이를 제작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면 마스크는 어린이는 물론 장애인, 취약계층, 청소부 등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로 전달되었는데, 특히 마스크를 잘 잃어버리는 학생과 어르신들을 위한 마스크 목걸이는 여러모로 유용하게 쓰였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지역의 업체, 학교, 관공서, 종교기관 등 방역이 필요한 공공기관과 시설에는 정기적인 방역 활동을 펼치며 지역공동체 회복에도 노력했다.
나아가 코로나19로 인해 농촌 일손의 부족이 더 심각해짐에 따라 어려운 농가의 인삼밭과 콩밭 등에서 씨앗심기와 수확 등을 돕는 봉사활동도 함께 진행했다.
최미정 씨는 “그렇지않아도 농번기가 되면 늘 일손이 부족한 농가인데,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수확마저 늦어지는 상황을 그대로 볼 수 없었다”며 “자원봉사센터 회원으로서 할 일을 한 것 뿐”이라며 엷은 미소를 지었다.
증평군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예방 증평군민운동’이 자발적으로 전개됐다.
이는 지역 온라인 밴드모임인 ‘증평러브레터’ 회원들이 직접 만든 천연살균소독제 등을 무상으로 배포하고 방역을 실시한 후 방역안심 스티커를 부착하는 활동이었다.
이 운동에는 ‘증평러브레터’ 밴드지기(운영자)인 김기철 씨가 중심이 되었는데, 그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지역상권이 침체되고 주민들이 불안해하자 이같은 자발적 캠페인을 펼친 것이다.
김기철 씨와 회원들은 지역주민들과 후원금을 모아 원액과 용기 등을 구입한 후 천연소독제 2000개를 휴대용 용기에 담아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업체, 경로당, 개인택시 등에 무료로 비치했다.
또한 곳곳에서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벌이면서 방역이 완료된 점포에는 방역 스티커를 제작해 부착, 주민들이 안심하고 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사랑을 실천했다.
김기철 씨와 ‘증평러브레터’ 회원들의 이러한 아이디어는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나아가 인근 지역은 물론 타 기관의 방역 참여로도 이어졌다.
특히 증평의용소방대와 새마을회, 자율방재단 등 증평군의 다른 사회단체에는 자발적인 릴레이 방역 참여를 유도하고 확산시키는 등 선한 영향력을 전파했다.
김기철 씨는 “촘촘한 지역방역이 곧 우리나라 전체의 방역”이라며 “증평은 물론 전국 주민들이 솔선수범해 방역에 나섬에 따라 코로나19도 조만간 종식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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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