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항만 수출입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가 늘었고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은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2분기(4~6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3억 9104만톤으로 전년 동기 3억 6045만톤 대비 8.5%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수출입 물동량은 세계 경제회복의 흐름 속에 석유화학 관련제품 및 자동차의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3억 463만톤 보다 9.5% 증가한 3억 3357만톤으로 집계됐다.
연안 물동량은 시멘트, 광석 등의 물동량 증가로 전년 동기 5582만톤 대비 2.9% 늘어난 5747만톤을 처리했다.
지난달 항만 물동량은 1억 2903만톤으로 전년 동월 1억 1615만톤 대비 11.1% 증가했고 그 중 수출입 물동량은 총 1억1031만톤으로 전년 동월 9816만톤 대비 12.4% 늘어나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항만별 물동량을 보면 부산항과 광양항, 인천항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2%, 7.8%, 4.5% 증가했고 울산항은 0.4% 감소했다.
올해 2분기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수출입 물동량과 환적 물동량이 모두 늘어나 전년 동기 718만TEU 대비 7.4% 증가한 772만TEU를 기록했다.
수출입은 전년 동기 405만TEU 보다 8.9% 증가한 441만TEU로 집계됐다. 수출이 8.6% 증가한 218만TEU, 수입이 9.2% 증가한 223만TEU로 수출과 수입 모두 물동량의 증가 폭이 컸다.
주요 교역상대국인 미국과의 수출입이 27.6% 늘어났다.
환적은 모두 326만TEU를 처리해 지난해 같은 기간 309만TEU 보다 5.6% 늘었다.
부산항은 미국과 중국을 상대로 한 수출입이 각각 각각 34.9%와 5.2% 늘면서 컨테이너 처리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인천항은 전년 동기 84만 7000TEU 보다 1.3% 증가한 85만 8000TEU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7월에 각각 개설된 베트남·중국 신규항로 물동량 증가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광양항은 전년 동기 54만 1000TEU 보다 5.6% 감소한 51만 1000TEU로 집계됐다. 이는 HMM이 지난해 4월 국제 동맹인 디얼라이언스(THE Alliance) 가입에 따른 항로 통폐합으로 중동노선이 폐지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전국 항만의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2억 5537만톤으로 전년 동기 2억 4183만톤 보다 5.6% 증가했고 항만별로 보면 광양항, 인천항, 평택·당진항은 증가한 반면 울산항은 소폭 감소했다.
광양항은 철강제품(철재·고철)의 수출 물동량 회복으로 전년 동기 5916만톤 대비 8.3% 증가한 6409만톤을 처리했다.
울산항은 스포츠다목적차량(SUV)과 친환경차 등 자동차 수출 물동량이 큰 폭으로 늘어났으나 원유 수입 물동량이 크게 줄어 전년 동기 4485만톤 대비 0.1% 감소한 4483만톤을 기록했다.
인천항은 유류 및 자동차 물동량이 증가해 전년 동기 2429만톤 대비 5.3% 증가한 2558만톤을, 평택·당진항은 석유제품 및 자동차 물동량이 늘어나 전년 동기 2223만톤 보다 7.6% 증가한 2391만톤을 처리했다.
품목별로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원유·석유정제품·석유가스 등)와 광석, 자동차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 7.5%, 59.4% 증가했고 유연탄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유류는 울산항의 원유 수입 물동량이 줄었으나 대산항과 인천항 물동량이 늘어나 전년 동기 1억 1006만톤 보다 0.2% 증가한 1억 1024만톤을 기록했다.
광석은 철강제품 주요 생산기지가 있는 포항항과 광양항의 철광석 수입 물동량이 늘어나 전년 동기 3191만톤 대비 7.5% 증가한 3430만톤으로 집계됐다.
유연탄은 화력발전소가 소재한 일부 항만(보령항·인천항 등)의 유연탄 수입 감소로 전년 동기 2896만톤 대비 0.9% 감소한 2870만톤이 처리됐다.
자동차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북미 및 유럽시장 물동량 증가와 국내 수입 자동차 시장 회복에 따른 수입 물동량도 늘어나 전년 동기 1446만톤 대비 59.4% 급증한 2305만톤을 기록했다.
박영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수출입 화물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세계 주요 항만의 연쇄적 적체 및 선복 부족 현상으로 인해 부산항의 화물처리가 다소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수출화주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신항 서측 컨테이너부두 배후단지를 활용, 수출화물 임시 보관장소를 마련했으며 앞으로도 수출 화주들의 어려움이 악화되지 않도록 터미널 장치율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화물이 적체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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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