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예방접종센터 16곳 추가...접종률 높은 지자체에 방역수칙 완화 등 인센티브 검토
정부가 올해 3분기 국민 2300만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예방접종센터를 늘려 화이자 접종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대응인력의 피로 누적을 고려, 인력 지원을 강화하고 접종률이 높은 지자체에는 지역 차원 방역수칙 완화 등 인센티브 제공 방안도 검토한다.
행정안전부는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3분기 백신접종 계획 지원방안’을 보고했다.
우선 행안부는 3분기부터 본격 접종이 시작되는 화이자 백신의 접종역량 강화를 위해 예방접종센터를 266곳에서 282곳으로 16곳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3분기 예방접종센터 접종역량은 1184만회에서 1677만회로 약 1.4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접종 추진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해 의료인력 및 백신 공급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화이자 백신 접종 위탁의료기관에 대한 사전 준비상황과 접종실태에 대한 지도·점검도 실시한다. 백신 접종자 대기공간, 온도계 설치, 이상반응자 응급처치 약품(에피네프린) 구비 등에 대한 적정성을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또 예방접종의 지역적합도를 높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에 자율성과 책임성을 부여한다.
행안부는 정부의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각 지자체에 우선 접종대상 선정, 접종기관 운영 등에 대한 재량권을 일정 부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접종률이 높은 지자체에는 지역 차원의 방역수칙 완화 등 인센티브 제공 방안도 검토한다.
또 지역 주민의 예방접종 참여를 높일 수 있도록 공공시설 입장료나 이용료 할인·면제 등 지자체 차원의 접종자 대상 인센티브도 적극적으로 발굴해 시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가 500일 이상 장기화하면서 대응인력의 피로가 가중되는 만큼, 대응인력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지방직 8·9급 공개채용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대응인력을 조기에 배치할 방침이다. 지방직 8·9급 선발 예정 인원 총 2만 2854명 가운데 감염병 대응인력은 2462명이다.
시·군·구가 관리 중인 대체인력풀을 시·도 차원으로 확대·관리해 휴직자 등 공무원 결원 발생 시 신속하게 후보자를 파악·충원하기로 했다.
부족한 의료인력에 대해서는 한시인력지원사업(복지부), 지원인력에 대해서는 희망근로지원사업(행안부)을 활용해 민간 충원도 확대한다.
아울러 대체휴무와 특별휴가 등으로 휴식을 보장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인력의 심신 회복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별 ‘찾아가는 심리지원서비스’를 적극 활용, 심리상담창구 운영과 전문의 심층상담 연계 등 심리 안정 지원도 활성화한다.
태풍·호우, 폭염 등 여름철 돌발 기상 발생에 대비해 예방접종센터의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예방접종센터별로 전담 안전관리자를 지정하고 기상특보 등 발표 시 예찰 강화와 위험시설(가설물 등) 고정·철거 등 선제적 안전조치를 실시하고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이행여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전력수요 급증 등으로 인한 정전에 대비해 시·군·구와 한국전력공사 합동으로 비상발전시설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정전 시 최우선적으로 복구하기로 했다.
기상 악화 등으로 인명피해 우려 시에는 예방접종센터 일시 운영중단 및 운영시간 조정 등 탄력적으로 시설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센터 셔틀버스 승·하차 장소에 가설시설물(천막 등)을 설치하고 대기인원 증가에 대비한 실외 대기시설(실외텐트·의자 등)도 확충하기로 했다. 개인냉방용품(부채·쿨스카프·쿨토시 등) 제공 등도 적극 지원한다.
이와 함께 18~59세 국민 접종의 본격 시작에 맞춰 국민 참여 분위기를 고조하기 위한 다양한 홍보와 캠페인을 추진한다.
읍·면·동 주민센터에서는 쪽방촌, 노숙인, 외국인노동자 등 지역 취약계층을 직접 방문해 예약정보를 안내하고 예방접종을 독려할 방침이다.
맞춤형 백신접종 예약 정보를 모바일앱과 문자메시지 등으로 안내하는 ‘국민비서’ 서비스도 활성화한다.
예방접종 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해 국민 개개인의 접종 경험을 공유·확산하는 ‘백신접종 인증’, ‘가족 또는 친구·지인 릴레이 이벤트’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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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