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달 취업자수가 1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서면서 민간 일자리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어 지난 3월 고용동향 주요내용을 토대로 고용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31만4000명 늘어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월 대비 취업자(계절조정)는 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2∼3월 두달간 늘어난 일자리수가 66만개에 달했으며, 계절조정 고용률은 60.3%로 상승해 코로나19 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홍 부총리는 “공공행정, 보건복지 등 재정일자리 관련 업종 이외 서비스업 계절조정 취업자가 늘면서 민간일자리 증가가 전월 대비 취업자 개선에 기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청년층은 인구감소(-13만 6000명)에도 불구하고 취업자가 14만 8000명이 늘어 14개월만에 증가로 전환하고 청년 고용률도 2.3%p 상승했다. 다만, 청년실업률이 위기 직전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투자 개선으로 제조업 고용 둔화가 지속 완화되는 가운데, 소비 회복 등에 따라 서비스업 고용도 큰 폭으로 증가(+26만 2000명)했다.
반도체·자동차·선박 등 중심으로 수출·제조업 업황이 회복되며 제조업 고용 감소폭이 4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도소매업 고용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으나 숙박·음식업 감소폭이 축소되고 전문·과학기술, 정보통신업 등은 고용이 증가했다.
상용직 취업자는 20만 8000명 늘어 증가폭이 크게 확대되고, 큰 폭 감소세를 지속해온 임시일용직 근로자는 24만7000명 늘어 증가로 돌아섰다.
지난해 3월 급증(126만명)했던 일시휴직자도 118만명으로 감소했다.
정부는 고용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인 코로나19 방역상황이 여전히 엄중한 만큼, 최근 회복세가 민간 일자리 중심으로 지속·확대되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해나가기로 했다.
우선, 기업과의 소통 확대를 통해 규제개혁 과제를 적극 발굴·해결하고 제2벤처붐 확산, BIG3·DNA 등 신산업 육성으로 양질의 민간일자리 창출 기반을 강화한다.
수주 증가로 고용 확대가 예상되는 조선 등 분야에 필요 인력이 적기 공급되도록 인재양성, 직업훈련 등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또한, 디지털·그린뉴딜 등 유망 분야에서의 투자 확대, 인재양성, 직업능력 개발 등으로 청년층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창출한다.
아울러, 특별고용촉진장려금, 청년일자리창출지원 등 민간기업 고용창출 확대를 위한 추경 일자리 사업도 신속 집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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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