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 올해 농정해양 분야 예산으로 총 1조 511억 원을 편성했다. 분야 예산 규모가 처음 1조 원을 넘어섰으며 농촌·농민 기본소득, 경기도형 경축순환농업 활성화, 깨끗한 농어촌만들기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지난 2일 도의회에 제출된 2021년 경기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따르면 농정해양국은 6,807억 원, 축산산림국은 3,120억 원, 농업기술원은 584억 원을 각각 편성했다. 2021년 본 예산 9,953억보다 558억 원이 증가했다.
본예산을 포함한 전체 편성 내용을 보면 농촌 주민들의 경제적 자유와 행복, 기본소득 공감대 확산을 목적으로 한 농촌·농민 기본소득 추진과 축사 주변 도시화에 따른 친환경 축산 육성, 동물복지 문화 정착, 깨끗한 경기바다 조성 등에 주로 예산이 편성됐다.
먼저 총 7,391억 원을 농·어업분야 급식지원과 기본소득, 해양레저 발전, 농업연구개발 사업에 반영했다.
대표적으로 ▲무상급식 1,539억 원 ▲친환경 등 우수농산물 학교급식지원 408억 원 ▲기본형 공익직불금 1,864억 원 ▲농민·농촌기본소득 202억 원 ▲어린이 건강과일 135억 원 ▲제부마리나 건립공사 50억 원 ▲청소선 전용부두 설치 15억 원 ▲어항 개발에 214억 원이 각각 반영됐다.
두 번째로 3,120억 원을 경축순환농업 활성화와 가축방역·동물복지 지원, 산림재해 예방에 반영했다. ‘경축순환농업’은 농업인이 가축분뇨를 사용해 작물을 기르고, 볏짚 등 작물의 부산물을 가축의 사료로 사용하는 농업으로, 가축분뇨로 인한 환경문제 해소와 환경과 조화되는 축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 ▲축산 악취개선 지원, 에코팜랜드 단지조성 등 573억 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른 살처분 보상금과 생계안정자금 지원 623억 원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동물보호복지 플랫폼 구축 등 306억 원 ▲산불방지와 산사태 대응 등 산림재해 예방 사업에 539억 원 등을 각각 편성했다.
여기에 더해 이번 2회 추경에는 ▲먹거리 광장 조성 24억 원 ▲수리시설 수해복구 29억 원 ▲배수개선 75억 원 ▲집중호우 산림피해 복구 116억 원 ▲계란GP센터(계란 수집·선별·포장 등 농가 생산 계란 유통 기반시설) 현대화 39억 원 등을 반영했다.
이번 제2회 추경예산안은 4월 13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경기도의회 제351회 임시회에서 심의하게 된다.
안동광 경기도 농정해양국장은 “인구 감소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등 변화하는 농어촌 요구에 부응하고, 농촌 생태보호와 자원 순환을 위한 ‘경기도형 경축순환농업’ 등 다양한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규모 영세농가와 화훼농가,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재배농가 등에게 신속한 국비 지원이 가능하도록 별도 추가예산도 편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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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