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1만 6000TEU급 신조 컨테이너선 2척을 3월 중 유럽항로에 조기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HMM에서 중소·중견기업 전용으로 매주 제공하는 350TEU의 선적공간 지원도 4월 초까지 4주 더 연장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와 국적선사들은 18일 임시선박 투입, 중소·중견 수출기업을 위한 전용 선적공간 제공 등 대책을 통해 우리 수출기업을 계속해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국적선사, 국내기업 수출 지원 위해 총 17척 임시선박 투입
지난해 하반기에 미주노선을 비롯한 주요항로의 화물 운송수요 급증과 해상운임 상승으로 우리 수출기업들이 선적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해수부와 국적선사들은 안정적인 물류 지원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 중순까지 미주, 유럽, 동남아 등 주요항로에 총 17척의 임시선박을 투입해 왔다.
미주노선의 경우 HMM과 SM상선이 2월 중순까지 총 12척의 임시선박을 투입해 4만 1064TEU의 수출화물을, 동남아 항로의 경우 고려해운과 남성해운에서 4척의 임시선박을 통해 4097TEU의 수출화물을, 유럽항로는 HMM에서 투입한 임시선박 1척이 2818TEU의 화물을 운송하는 등 총 4만 7979TEU의 긴급한 수출화물이 추가로 운송됐다.
이와 별도로, HMM에서는 미주노선 정기항로 선박에 중소·중견기업 전용 선적공간을 매주 350TEU씩 배정해왔으며 그간 12회에 걸쳐 총 3807TEU의 중소기업 수출화물을 운송했다.
세계적으로 이용가능한 선박이 최대한 운항되고, 국적 선사들도 임시선박을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음에도 해상운임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다만, 지난 12일 중국 춘절을 지나면서 컨테이너 운임은 소폭 하락했으며 통상 중국 춘절 이후에는 운임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해상운임은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 수출물류 지원 위해 임시선박 투입·선적공간 등 지속 제공
해수부와 국적선사들은 앞으로도 임시선박 투입, 중소·중견기업 전용 선적공간 제공 등 대책들을 통해 계속해서 우리 수출기업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미주노선의 경우 HMM과 SM상선이 2월 중순 이후 3척의 임시선박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며 동남아노선에도 HMM이 1척의 임시선박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3월 이후에는 해운시황과 화물운송 수요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미주, 유럽 등 주요항로에 추가 임시선박을 지속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HMM에서 중소·중견기업 전용으로 매주 제공하는 350TEU의 선적공간 지원도 4월 초까지 4주 더 연장할 계획이다.
미주노선 선적공간이 필요한 중소·중견 수출기업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온라인수출통합플랫폼 누리집(http://kr.gobizkorea.com)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 HMM 1만 6000TEU급 신조 컨테이너선 2척 유럽항로에 조기 투입
HMM은 조선소 및 소속 얼라이언스와의 협의를 통해 당초 올해 4월 중순에 인도할 예정이었던 1만 6000TEU급 초대형 ‘컨’선 2척을 내달 중순 유럽항로에 조기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조기 투입되는 2척 외에 나머지 6척도 올해 6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받아 시급한 항로에 적기 투입되도록 한다.
HMM은 1만 6000TEU 선박의 조기 투입에 맞춰 내달 중순 이후 40피트 컨테이너 박스 4만 3000개를 매월 1만 개씩 인도받을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 활용할 컨테이너 박스도 사전에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40피트 컨테이너 박스 1만 7000개를 추가로 제작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수출입 기업들의 물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해수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해운협회, 한국무역협회 등 관계기관들이 참여하는 ‘민·관 합동 수출입물류 종합대응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수출입 물류 관련 애로사항이 있는 기업의 경우 센터 누리집(http://ielsc.or.kr) 혹은 대표번호(02-6000-5218)를 통해 정부의 지원정책을 안내받거나 수출입 물류 애로사항에 대해 상담받을 수 있다.
전재우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정부는 국적선사들과 함께 해운시장 동향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필요할 경우 임시선박 투입 등 지원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며 앞으로도 국내 수출상품의 해상 운송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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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