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혈관건강 지키는 고소한 ‘땅콩기름’

□ 땅콩기름의 영양·건강기능성과 다양한 활용방법

  1∼2월은 급격히 떨어지는 기온으로 심뇌혈관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때이다.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등 질환을 관리하고, 혈관건강을 지키는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겨울철 건강유지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 땅콩기름.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땅콩기름의 건강기능성과 활용방법을 소개했다.

 땅콩기름은 오메가-9 지방산으로 알려진 올레산이 풍부해 혈중 지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토코페롤과 파이토스테롤 등 항산화물질이 풍부해 피로 해소에도 효과적인 식품이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2018년 동물임상실험을 한 결과, 땅콩기름을 섭취한 쥐에서 ‘나쁜 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 농도는 감소하고,


*LDL 콜레스테롤(Low-Density Cholesterol,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 혈관벽에 과도한 콜레스테롤 침착을 유도하여 동맥이 굳어지게 되고 동맥경화로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의 주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음.


 ‘유익한 콜레스테롤(HDL-콜레스테롤)’ * 농도는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HDL 콜레스테롤(High-Density Cholesterol,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 조직에서 과다 콜레스테롤을 제거하여 심혈관질환 위험성을 낮추어 줌.


 땅콩기름은 함께 시험한 올리브유와 유사한 지방축적 억제와 혈중지질 개선효과를 보였다. 땅콩에 풍부한 올레산은 단일불포화지방산으로 다른 불포화지방산보다 산패에 강하다. 특히 ‘케이올’과 ‘해올’ 땅콩은 올레산 조성이 80% 이상으로 높아 기름의 산화안정성이 일반 땅콩에 비해 약 4배 높다.

 땅콩기름은 건강기능성 뿐만 아니라 특유의 고소한 향이 있어 여러 가지 요리에 활용하면 풍미를 더할 수 있다. 땅콩을 오래 볶아 기름을 내면 색이 진해지고 풍미가 강해져 나물 무침, 조미유 등으로 사용하기 적합하다. 반면에 짧게 볶은 땅콩기름은 색이 밝고 향이 신선하며 맛이 다소 가볍기 때문에 샐러드 맛깔장(드레싱)이나 찍어 먹는 소스(디핑 소스) 등으로 활용하기에 알맞다.

 한편, 참기름과 들기름도 땅콩기름 못지않게 건강을 돌보는 데 좋은 식품이다. 들기름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은 치매를 예방하고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 참기름에 풍부한 리그난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 노화를 방지하고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효과적이다.

 농촌진흥청 밭작물개발과 정찬식 과장은 “혈관 건강을 유지하고 풍미를 높이는 조미유, 땅콩기름을 섭취하는 것은 올 겨울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땅콩기름을 활용한 음식
 땅콩기름은 나물, 김밥 등의 한식을 비롯하여 올리브유를 이용하는 기존의 여러 요리와 잘 어울림.
 정제하지 않은 땅콩기름의 경우 고소한 향이 있어 풍미를 살릴 수 있으나, 끓는점이 다소 낮기 때문에 볶거나 튀기는 요리에서 온도가 너무 높아지지 않도록 유의가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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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다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