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러시아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을 ‘1월의 상인’으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최재형은 신분적 한계를 뛰어넘어 일생을 조국 도립을 위해 헌신한 인물이다.
최재형은 1860년 가난한 노비로 태어나 러시아로 이주해 어릴 적부터 선원으로 견문을 넓히고 17세 때부터 장사로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유창한 러시아어로 1900년대 초 러일전쟁 때 군수 산업으로 큰돈을 벌어 채 30세도 되지 않아 막대한 재산을 모았다.
러시아 정부의 추천으로 도헌(지방정부의 시장)이 된 최재형은 연봉 3,000루블을 은행에 예금해 그 이자로 매년 교포 유학생의 학업을 지원했다.
그의 따뜻한 심성에 한인들은 최재형을 러시아어로 ‘난로’라는 뜻을 붙여 ‘최페치카’로 불렀다.
1908년 최재형은 항일투쟁단체인 ‘동의회’를 만들어 활동자금으로 거금을 내놓았으며, 조선 국권 강탈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 암살을 위한 안중근의 거사를 도왔다.
또 자신의 전 재산인 113만5천루블(현재 가치 약 136억원)을 항일운동에 내놓을 만큼 일생을 조국에 바쳤다.
1910년에는 재정난으로 폐간된 한인 신문사 ‘대동공보’를 인수해 일제의 침략 만행을 고발하는 언론투쟁도 전개했다.
이홍우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원장은 “최재형 선생은 노비라는 신분적 굴레와 러시아의 척박한 환경에 굴하지 않고 특유의 성실함으로 성공한 상인이었다”며 “최재형 선생의 별칭인 ‘시베리아의 난로’처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도 코로나19로 누구보다 추운 겨울을 견디고 계실 상인분들에게 온기를 불어 넣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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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