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시베리아 예술원정대’ 공동창작품 온라인 공개

‘2020-2021 한국-러시아 상호 문화교류의 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양국 문화예술계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예술인들이 함께 창작하고 협연할 수 있도록 지원한 ‘시베리아 예술원정대’가 창작한 작품을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하 진흥원)과 함께 한국-러시아 대학생이 참여한 ‘시베리아 예술원정대’의 비대면 공동 창작 결과물을 9일 ‘한-러 상호 문화교류의 해’ 공식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korrusculture)에서 공개한다고 전했다.

문체부는 젊고 다양한 시각에서 새로운 작품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신북방 중심국이자 문화 강국인 러시아와의 문화예술 교류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 사업을 기획했다.

시베리아 예술원정대원 40명(한국 14명, 러시아 26명)은 음악(작곡/기악), 연극(연출/배우), 무용(안무/무용) 등 3개 분야에서 각각 창작단을 구성했다.

각 창작단은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매달 2회 이상 분야별 양국 전문가 지도(멘토링)와 매주 1회 이상 화상회의 등 비대면 방식으로 협업해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예술 작품을 창작했다.

▲한국-러시아 대학생이 참여한 ‘시베리아 예술원정대’의 음악부문 비대면 공동 창작 결과물.

음악 분야에서는 기악 전공 대원들이 바흐의 ‘세 대의 건반악기를 위한 협주곡 바흐 작품 목록(BWV)1063’ 3악장을 비대면으로 합동 연주하고, 작곡 전공 대원들은 상대국가의 무용 전공 대원들을 위한 신규 무용곡을 창작했다.

▲ ‘시베리아 예술원정대’의 무용부문 작품.

무용 분야 대원들은 상대국의 작곡 전공 대원들이 작곡한 곡을 바탕으로 새로운 무용(제목: 20異日, Immortal Flowers)을 창작해 상호 이해와 협력의 폭을 넓혔다.

▲ ‘시베리아 예술원정대’가 ‘만남과 소통’이라는 주제로 연극을 창작했다.

연극 분야 대원들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양국 국민들의 외로움을 치유하기 위해 ‘만남과 소통’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연극(제목: 일일 콘트라반다 클럽)을 창작하고 공연했다.

또한 문체부와 진흥원은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유튜브에 공개된 작품에 대한 양국의 ‘좋아요’ 수를 집계하고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와 동료 대원·전문가 평가 점수 등을 합산해 우수작품 1건을 선정할 계획이다.

우수작품을 선보인 창작단과 우수 대원에게는 오는 23일 해단식에서 문체부 장관상을 수여한다. 특히 우수 창작단에는 올 11월 러시아에서 열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문화포럼’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진식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대면 교류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러 청년 예술인들이 비대면 공동 창작으로 우수한 작품을 만들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 청년 예술인들이 이번 협력사업을 마중물로 삼아 양국 간 문화교류를 질적·양적으로 더욱 활성화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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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