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쪽 친환경 샴푸바, 홍성 유기농 밀키트 등 89종 상품 개발, 16건 기술특허
# "저에게 넥스트로컬은 「다리」에요!. 강진에 연고가 없는 저에게 지역 창업은 막막하고 시도하기 어려운 도전이었어요. 넥스트로컬이 사업단계별로 필요한 교육과 기업이 처한 상황에 맞는 1:1코칭을 진행해주어 비즈니스모델을 구체화할 수 있었어요." 이지희 대표(오트릿, 전남 강진)
# "넥스트로컬은 「다시 보기」입니다. 넥스트로컬 활동은 한 권의 책이나 한 편의 영화를 거듭 보는 일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눈에 보이는 성과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자원이나 공간, 사람에게서 어떠한 가치를 발견하도록 기다려주죠. 지역이라는 한 권의 책을 천천히 읽으면서 지역이 지닌 가치를 이해하고 나면, 그 후에는 지역을 바라보는 관점에 변화가 생겨요“ 정지솔 대표(오두제, 제주)
서울시가 서울지역 청년의 지역 창업을 종합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넥스트로컬(Next Local)」 2기('20.7~'21.2) 총 46개 팀이 전남 나주, 충남 홍성 등 전국 13개 지역에서 창업에 성공했다.
46개 팀, 98명의 참가자들은 8개월 동안 13개 지역을 총 2,757회 방문하며 창업 아이템과 사업 전략을 찾았다.
이들의 창업 아이템 역시 ‘지역’이었다. 나주 특산물인 쪽을 활용한 친환경 샴푸바(나주 ‘모노무브’), 고창에서 나는 검정 겉보리를 활용한 커피 대체음료인 흑다향음료(고창 ‘달차컴퍼니’), 홍성의 유기농 농산물로 구성된 밀키트(홍성 ‘초록코끼리’) 등 총 89종의 상품을 개발했다. 식품, 상품, 관광, 교육 등 사업 분야도 다양했다.
크라우드 펀딩(총 16회)을 통해 목표액 대비 수십 배 펀딩에 성공한 기업들도 있었다. 나주에서 창업한 ‘모노무브’는 나주 쪽 샴푸바로 목표액의 6,002%(3,001만4천 원)을 달성했으며, 앵콜 요청으로 펀딩을 재오픈했다. 의성 양파를 활용해 양파 캬라멜라이징 상품을 개발한 ‘마스플래닛’과 고창의 자연발효식초를 활용한 0칼로리 탄산음료를 개발한 ‘플라이밀’도 각각 4,237%, 4,070%를 달성했다.
창업활동 과정에서 총 16건의 기술이전 및 특허출원이 이뤄졌고, 지역주민 4명을 포함해 35명이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지자체와 재단 등 지역 현지 기관들과 총 39회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지역사회 내에서 사업 가속도를 내고 있다. 아이디어를 검증하기 위한 최소기능제품(MVP) 테스트도 225회 진행했다.
합천 ‘플로리어’는 합천군청(관광진흥과)과 합천영상테마파크 내 ‘아웃도어 방탈출 운영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나주 ‘티즌’은 나주시 로컬푸드통합지원센터와, 고성 ‘고잉’은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조직위원회, 강진 ‘아트랩소디’는 강진군 문화관광재단과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사회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서울시는 이와 같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넥스트로컬(Next Local)」 2기의 지난 8개월 간('20.7~'21.2)의 활동을 마무리하는 ‘온라인 성과공유회’를 23일(금) 14시 DDP 화상스튜디오 <서울-온>에서 개최한다. 2기 참가자 46개 팀과 창업‧지역전문가, 현지 파트너 등이 참여해 성과와 창업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다.
「넥스트로컬」은 지역연계형 청년창업 지원사업으로, 서울청년에게는 지역에서 새로운 창업모델을 발굴해 성장하고 지역경제에는 새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 프로젝트다. 전국 지자체 지역자원을 연계‧활용해 창업하면 시범운영비용을 비롯해 최대 7천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2기 사업은 작년 6월 말 201명을 초기 선발해 2개월간 13개 지자체 대상으로 자원조사를 진행했다. 1차로 선발된 46개 팀 98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창업코칭 및 교육. 비즈니스모델 구축을 지원했다.
참여팀의 창업유형은 지역의 인적 자원과 물적 자원을 연계한 비즈니스형 뿐 아니라, 생활거주지 및 사업소재지 등의 이주를 통한 지역안착형 그리고 타 지역에서 적용 가능한 지역확장형으로 구분했다.
온라인 성과공유회는 총 3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①넥스트로컬 2기 사업성과 발표, ②분야별 창업팀 아이템 발표, ③지역창업 통한 다양한 효과 사례 공유 자리인 청년 창업 토크콘서트 순으로 진행된다.
최종 선정된 25개 팀별 창업아이템 온라인 부스를 공개하여 창업팀 제품 및 서비스 내용과 강점, 주요 고객층 뿐 아니라 정량적·정성적 성과를 소개한다.
분야별 창업팀 아이템 발표는 ①<지역자원조사 스토리>, ②<지역 내 정착스토리>, ③<타 지역으로의 확장 가능성>으로 구분하여 파트별 2개 팀이 발표한다.
지역자원조사 스토리 : 지역자원조사 과정에서의 기존에 생각지 못했던 사업기회를 발견했던 사업발굴 과정과 변경 그리고 어려움 극복 등을 의성 「마스플래닛」(전창호,33)과 나주「사라곤콘텐츠랩」(김태수,28)이 현실적인 이야기를 전달한다.
지역 내 정착스토리 : 지역에 정착 이유과 정착이전·이후의 변화 그리고 현재 어려움과 그 해결방안에 대해 홍성「초록코끼리」(김만이,32), 제주「오두제」(정지솔,30)의 경험담을 듣는다.
타 지역으로의 확장가능성 : 지역에서의 사업추진 뿐 아니라 향후 타 지역까지의 확장 가능성을 고려하며 성장을 준비하는 고성「더대시」(김학준,28), 목포「바닐라컴퍼니」(박문희,39)가 발표한다.
이어서 넥스트로컬 활동을 하며 지역과 협력하여 사업을 추진한 창업팀들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는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나주「모노무브」(정다솜,29)는 나주시 천연염색문화재단과 협업 통해 천연 염색 쪽을 활용한 ‘호호히 나주 인디고 샴푸바’ 개발 관련, 의성「상상구르메」(이상열,37)는 마늘껍질에서 영양분을 추출하여 기능성 쌈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영양제를 개발 관련 잊지못할 사업추진 에피소드와 생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하게 된 넥스트로컬의 일반창업과의 차이점을 전달한다.
평창「푼타컴퍼니」(장진호,38)는 리뷰에 의존하지 않고 소비자가 온라인을 통해서도 먹어보고 구매할 수 있는 식품 정기구독 온라인 시식커머스 플랫폼 ‘온식’ 개발관련, 평창「하다컴퍼니」(차미연,39)은 도시아이들이 평창 숲을 간접경험 할 수 있는 ‘하다박스 : 자연과 친해지는 놀이키트’를 개발, 이와 관련하여 넥스트로컬 사업을 통해 지역의 촘촘한 연결망으로 깊숙이 들어가게 되어 지역을 이해하고 변화된 부분에 대해 이야기한다.
성과공유회에서는 과정을 수료한 46개팀 청년 창업가에게 서울시장 명의의 수료증이 수여되고, 후속지원으로 25개팀에 최대 5,000만원 등 총 6억 1천만원의 창업자금이 지원된다.
참여방법은 20일(화)까지 넥스트로컬 홈페이지(www.seoulnextlocal.co.kr)의 “2기 성과공유회” 신청하기 통해 사전신청 가능하며 서울시 유튜브와 “넥스트로컬 성과공유회” 사이트에 접속하여 시청 가능하다.
한편, 성과공유회에 앞서, 넥스트로컬 2기 창업팀의 지속적인 성장과 스케일업(scale-up)을 지원하기 위해 4월 21일(수) 오후 1시부터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비공개 행사로 벤처캐피탈(VC) 및 투자기관이 참여하는 투자대회를 운영한다.
투자대회는 창업단계에 따라 예비 창업자, 기 창업자 트랙을 구분하여 투자자 관점에서 성장가능성을 평가하고, 모의투자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참석자는 엔젤 및 임팩트 투자자 뿐 아니라 예비 및 초기팀 대상의 씨드, 시리즈 투자를 주로 하는 투자전문가 10명을 섭외하고, 사전신청한 예비창업트랙 6팀, 기창업자트랙 6팀이 비즈니스모델과 향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예비창업자들에게는 1등~3등, 인기상 등 총 6팀에 대한 시상이 진행되며, 기창업자에게는 가상투자금으로 투자를 진행하여 팀별 투자금 합산을 통해 시상금을 지급하게 된다.
향후 넥스트로컬 창업팀과 투자자가 연결되어 후속 투자지원이 진행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는 ‘서울 청년(만 19~39세)’이 전국 11개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창업을 하면 사업비를 지원하는 ‘넥스트로컬’ 3기를 4월 25(일) 까지 모집 중이다.
서울시와 협력하는 지자체는 강원 강릉․영월, 충남 공주, 전남 목포․나주․강진, 경북 경주․문경․의성, 경남 고성, 제주로 총 11개 지역이다.
협력지자체는 지역 내 임시 체류공간 및 지역사회 연계 가능한 중간지원조직 네트워킹 등을 지원한다.
「넥스트로컬」에 참여를 원하는 서울청년 참여자는 4월25일(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넥스트로컬(NEXT LOCAL)”을 검색하거나, 온라인 웹사이트(www.seoulnextlocal.c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참여자 모집은 공고일 기준 서울시에 주소를 둔 청년으로 선발시 청년이 원하는 지역 또는 아이템에 대한 이해도와 사업관련 경험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참여자를 선발한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2기 활동을 통해 서울청년이 지역에 활력을 더하고 지역의 먹거리를 함께 찾아가는 의미있는 성과를 얻었다.”며, “서울 청년 창업가가 지역에서 사업의 기회를 찾고, 지역도 넥스트로컬 창업기업(팀)에서 성장의 기회를 찾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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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