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4개 대학이 공동 창업교육을 위해 교육과정을 함께 기획·운영하는 ‘연합창업대학원’이 문을 연다.
중소벤처기업부는 5일 성균관대 600주년 기념관에서 성균관대, 부산대, 한밭대, 미국 드레이퍼대와 협약식을 열고 연합창업대학원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창업대학원은 현재 창업대학원을 운영 중인 성균관대, 부산대, 한밭대가 교육과정을 함께 기획·운영하며 각자 강점이 있는 교육과정을 타 대학 창업대학원 학생에게도 개방하고 학점을 인정한다.
올해 연합창업대학원을 운영하는 국내 대학교는 중기부의 초기창업패키지 사업 주관기관으로 참여 중인 성균관대, 부산대, 한밭대 등 3개 대학이다.
중기부는 지난해부터 초기창업패키지 사업 주관기관이 선택할 수 있는 세부 프로그램에 ‘창업대학원‘을 추가해 대학들의 창업대학원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연합창업대학원은 3개 학교가 기초 창업역량 배양(한밭대), AI기술교육(부산대), 경영·사업화 교육(성균관대)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실전 프로젝트 중심으로 2년간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실습 등 필수 교육과정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온라인 교육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미국 드레이퍼 대학과 협업해 창업기업의 글로벌 시야를 넓혀줄 수 있는 해외 교육과정도 운영한다.
드레이퍼 대학은 2012년 설립 이후 총 68개국 350개 이상의 스타트업 배출한 곳으로 연합창업대학원에 적합한 맞춤형 온·오프라인 교육과정을 운영(3학점)하기로 했다.
입학 자격요건은 예비창업자 또는 교육이 필요한 초기 창업기업 대표로 제한한다.
기존 창업대학원은 예비창업자, 창업기업대표, 창업 전문가 등 창업과정 교육을 받고 싶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동안 창업기업들이 ‘창업에 대한 전반적 지식 부족’ 문제를 주요 애로사항으로 지적하는 등 실제 (예비)창업기업 대표에 대한 교육이 시급하고 교육대상에 따라 교육내용도 달리 구성해야 함을 감안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졸업 논문은 사업계획서로 대체한다.
입학생은 입학 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하고 수업 과정에서 수정·보완해 졸업 논문으로 제출해야 졸업이 인정된다.
이를 위해 3개 대학연합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업계획서의 구체성과 타당성 등을 검토해 졸업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연합창업대학원은 지난해 말 예비창업자 등의 사업계획서를 평가해서 선발한 입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학기를 시작한다.
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그동안 예비창업자 등이 창업준비 과정과 창업지식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았는데 연합창업대학원이 이러한 문제를 극복해 줄 수 있는 새로운 교육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연합창업대학원을 시범 운영한 후 그 성과에 따라 연합창업대학원 개선 또는 확대 여부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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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원 기자 다른기사보기